턱관절이 있는 머리는 결국 목에... 목운동의 필요성
- healtasis
- 9월 25일
- 3분 분량
턱관절(TMD)과 목의 관계,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목 운동 가이드
턱이 아플 때 “치아 문제일까? 턱관절만의 문제일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목이 큰 역할을 합니다.
목과 턱은 신경·자세·근육이 촘촘히 연결된 한 팀처럼 움직이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왜 목이 턱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목 운동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왜 목이 턱과 연결될까?
1) 신경학적 연결: 삼차경추핵의 수렴
턱과 얼굴의 감각은 삼차신경이, 상부 목(C1–C3)의 감각은 경추 신경이 담당합니다.
이 감각 정보가 뇌간의 같은 구역(삼차경추핵)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목에서 온 통증이 턱·얼굴·귀 앞쪽으로 ‘연관통’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즉, 목을 다루면 턱 통증이 완화되는 이유가 됩니다.
2) 생체역학적 연결: 머리-목-턱의 협동
입을 벌릴 때 하악(아래턱)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보통 머리의 미세한 폄-굽힘 움직임이 선행·동반되고, 목의 자세가 흔들리면 턱의 궤적도 흐트러져요.
특히 전방 머리 자세(거북목)는 목 상부와 턱 주변 근육(흉쇄유돌근, 사각근 등)의 긴장을 높여 개구(입 벌림) 시 통증과 걸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근육 연결: 세 가지 포인트
흉쇄유돌근(SCM) (호흡을 도와주는 목 근육)
과긴장으로 목이 뻣뻣해지고 거북목을 악화시켜 턱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갑니다.
목이 뻐근할수록 저작근(씹는 근육) 긴장도 덩달아 올라가 턱관절 부담이 커집니다.
얕은 흉식호흡을 유발해 턱·목 긴장을 더 키울 수 있어요.
설골위근(두힘살근, 턱목뿔근, 턱끝목뿔근)
“입을 벌리는” 핵심 근육군
입이 잘 안 벌어질 때 이 근육의 약화·협응 저하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입을 크게 벌릴 때 턱뼈는 내려가면서 약간 앞으로 미끄러지는데, 이때 설골위근과 외측 익상근의 협동이 중요합니다.
설골하근(목장목뿔근, 어깨목뿔근, 방패목뿔근, 복장방패근)
턱을 직접 움직이기보다, 입을 벌릴 때 설골을 “단단히 고정”해 힘 전달을 도와줍니다.
약하면 설골이 따라 올라가서 더 큰 힘으로 입을 벌려야 하고, 그 결과 턱을 다무는 동작까지 방해되어 저작근 과긴장을 부릅니다.
집에서 하는 목 운동 루틴(10~15분)
아래 순서를 주 4~5회, 통증 없는 범위에서 수행하세요.
움직임은 “느리게, 정확하게, 편안한 호흡으로”가 원칙입니다.
0단계. 준비: 횡격막 호흡으로 긴장 낮추기(1–2분)
누워서 또는 의자에 바르게 앉아 코로 4초 들이마시고 배가 부풀게, 입술은 살짝 오므려 6초 내쉽니다.
어깨·턱 힘을 빼고, 혀는 편안히 윗니 바로 뒤쪽 입천장에 가볍게 댑니다.
목표: 흉식호흡(가슴만 들썩) 대신 복식·횡격막 호흡 전환.
1단계. 자세 리셋: 턱 당기기(두개경추 굴곡근 활성)(1–2분)
벽이나 등받이에 등을 대고, 뒷머리를 길게 뽑듯 “가볍게 이중턱”을 만듭니다.
턱을 끌어당기되, 목 앞에 힘을 과도하게 주지 마세요. 어깨는 아래로.
5초 유지 × 8~10회. 통증 없이 “뒤통수-목덜미가 길어지는” 느낌이 정답.
2단계. 거북목 개선 드릴(1–2분)
턱을 살짝 당긴 자세에서 팔을 W 모양(팔꿈치 90도, 견갑골을 뒤로 모음).
가슴을 활짝, 어깨는 아래·뒤로. 5초 유지 후 5초 휴식 × 8~10회.
화면 보는 높이를 눈높이로 맞추는 습관도 함께!
3단계. 설골위근 강화: 혀-입천장 누르기 + 턱 당기기 콤보(2분)
혀끝을 윗니 뒤쪽 입천장에 부드럽게 붙입니다(“N” 소리 시작점).
그 상태로 가볍게 턱을 당기며, 입을 1cm 정도만 열었다 닫습니다.
3초 열고 3초 닫기 × 10회. “목 앞쪽이 편안하고 턱이 직선으로 움직이는” 느낌.
4단계. 설골하근 안정화(1–2분)
방법 A: 침 삼키지 않고 목의 가운데(목젖 근처)를 아주 미세하게 아래로 내리는 느낌. 3초 유지 × 8~10회.
방법 B: 턱을 당긴 상태에서 시선을 15° 정도 아래로 유지하며 5초 정지 × 8회.
과도한 힘 금지. “목 앞 깊은 곳이 가볍게 단단해지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5단계. 목 스트레칭(각 1분 내)
굴곡 스트레칭: 턱 당긴 상태로 시선을 배꼽 쪽, 목 뒤가 길어지게 20~30초 × 2세트.
측굴/회전 가벼운 스트레칭: 통증 없는 범위에서 좌우 각각 20초 × 2세트.
폄 스트레칭은 과신전 주의. 필요시 벽에 등 대고 매우 소량만 실시.
6단계. 연부 조직 이완(선택, 1–2분)
흉쇄유돌근(SCM) 자가 이완: 귀 아래에서 쇄골 안쪽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잡고, 통증 없는 압력으로 20~30초 유지. 어지럼·저림 있으면 즉시 중단.
상부승모근, 견갑거근 부위도 폼볼이나 손으로 가벼운 압박 이완.
빠르게 보는 운동 요약

생활 속 체크포인트
스크린 높이: 눈높이 맞추고, 30~40분마다 30초 재정렬(턱 당기기+어깨 내리기).
수면 자세: 너무 높은 베개는 전방 머리 자세를 악화. 목이 중립이 되도록.
이갈이/이를 악무는 습관: 낮 동안 이, 혀, 턱 힘을 수시로 점검해 “입술은 닫고, 치아는 떨어뜨리고, 혀는 입천장”을 유지.
호흡: 운동 중 내내 코로 들이마시고 부드럽게 내쉬기. 가슴 대신 배가 움직이도록.
턱관절 관리는 “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목-턱-호흡”의 팀워크 회복입니다. 오늘 소개한 호흡→자세→근육 강화→이완 순서로 10~15분 루틴을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작은 습관 교정이 턱 통증을 크게 줄여줍니다. 꾸준함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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